《삶이 던지는 질문은 언제나 같다》,(찰스핸디, 인플루엔셜,2022.01.20.)
원제 《21 Letters on life and Its challengers》
책 제목에 끌렸고, 손주들에게 전하는 편지글이라 많은 메시지가 있을 것 같아 선택하였다 (원제보다 번역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든다)
이 책은 저자인 찰스 핸디(세계 최고의 경영사상가)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야 할 자신의 손주들에게 전하는 스물한 통의 편지를 엮은 책이다. 저자의 인생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얻은 지혜를 손주들에게 차근차근 알려주며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삶의 의미와 방식을 어떻게 찾는지 알려준다.
왜 우리는 아침마다 침대를 박차고 일어나야 하는가
- 변화는 막을 수도 외면할 수도 없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 보라. 아침마다 우리를 침대에서 일어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면,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면 삶의 의미를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삶이 던지는 문제에 대처하려면 사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다행히 기술 혁명은 들불처럼 일어나도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위대한 고전과 역사를 읽어라. 변하지 않는 지혜는 그 속에 있다.
새로운 기술은 삶을 더 쉽고 편하게 해줄 수 있지만, 삶이 우리 앞에 던지는 문제를 원만하게 대처하려면 무엇보다 인간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인간은 시공을 막론하고 똑같다는 것이다. 그러니 너희가 그것들을 재창조해낼 필요가 없다. 내가 그랬듯이 톨스토이와 도스토옙스키를 읽기만 하면 그 대부분을 알 수 있다.
삶이란 무엇에 관한 것인가 - 철학자가 되어 삶을 꾸리는 법
사르트르 같은 철학자들에 의해 널리 알려진 실존주의는 자신만의 가치를 만들고, 삶에서 고유한 의미를 찾아가는 책임이 우리 각자에 있다고 주장한다. 철학적인 의미라 단번에 받아들이기는 힘들었지만 저자는 시인 랄프 월도 에머슨의 시를 보이며 올바른 삶에 공감했다.
성공이란 무엇인가
랄프 월도 에머슨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거짓된 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을 찾아내는 것
건강한 아이를 낳든
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
사회 환경을 개선하든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
그대가 살았다는 이유로
한 사람이라도 더 쉽게 호흡하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모든 문제는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 데서 시작 된다
창의력은 호기심에서 시작된다. 누구나 태어날 때는 호기심이 가득하다. 그러나 부모가 어린 자식의 건강과 안전을 지나치게 염려하며 보호하면, 타고난 호기심은 쉽게 사라진다.
자신의 믿음과 행동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최고의 학습법이다
편안한 호텔에 투숙하고, 고향에서 얼마든지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먹으며 모국어만을 사용하며 현지에 사는
사람들과는 접촉하지 않고, 방문하는 크고 작은 도시들을 카메라 렌즈로만 보는 여행객들을 생각해 보라. 너희는 호기심을 유지하길 원하고, 다른 조건에서 살아가는 다른 형태의 삶을 탐구하고 싶다면 결코 그렇게 여행하지 않을 것이다.
주된 관심 대상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었고, 그들이 어떻게 살고 무엇을 중요시하며, 그 사회는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관찰하고자 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주하면 모두가 승자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한 국가의 경제는 전체적으로 경마에 기반을 두기 마련이다. 즉 소비자와 자원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며 패자는 도태된다. 우리의 삶은 마라톤에 가깝다. 우리는 자체적으로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을 넘어서려고 끊임없이 노력한다. 삶은 마라톤처럼 장거리 경주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주하면 모두가 승자다.
누구나 세 번의 다른 삶을 살 수 있다.
기회가 닿을 때마다 사람들에게 어떤 형태로든 지금 하는 일에서 잠깐 벗어나 휴식과 안식의 시간을 갖는 것도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우리 삶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난다. 사과가 느닷없이 우리 무릎 위에 떨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행운의 확률을 높이려면 과수원에 있어야 한다. 요컨대 너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면 어떤 식으로든 그 세계에 빈번하게 접촉하기 시작해야 한다. 삶은 길다. 우리에게 적어도 세 번의 다른 삶을 살기에 충분한 시간이 있다. 어쩌면 그 이상의 다양한 삶을 살 수도 있다. 세 번의 삼을 경험하지 못한다면 헛되이 낭비한 삶일 수 있다.
무엇이든 부족하지 않으면 충분한 것이다.
부족하지 않으면 충분한 것이다 / 좋은 것은 아무리 많아도 충분하지 않다
‘충분함’ 기준은 무엇인가
‘충분함’을 삶의 규칙 중 하나로 삼으려고 애썼다. 충분한 삶을 누리려면 매년 강연과 강의 집필을 위한 계약을 얼마나 체결해야 하는지 계산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나 충분함의 기준을 낮출수록 다른 것을 할 수 있는 자유로운 시간이 늘어난다를 걸 깨달았다. 강제적이 아니라 자유 의지로 언제든 가난할 수 있다면, 가난이 축복이라 말해도 크게 틀린 말이 아니었다. 또한, 무상으로 하는 일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한 돈을 벌려고 하는 일보다 훨씬 더 만족스럽다. 봉사만이 아닌 가족을 즐겁게 해주고 고장난 것을 수리하는 행위 등의 일도 포함하는 일이다.
가장 소중한 것은 혼자 가질 수 없다.
개인적인 소망과 불확실성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을 곁에 두는 것, 즉 동지애는 무척 중요하다.
언제든 많은 에너지를 사람이나 상황에 투자할 각오가 되어 있었다. 간혹 가족에게는 긴장을 풀고 휴식을 취하며 설렁설렁 대화하고 싶은 유혹이 일었지만, 그때마다 ‘나에게 가장 소중하고 가까운 사람들이 나에게 보여주는 관심을 당연시하며 그들에게 결례할 이유가 있는가?“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누군가 혹은 무엇인가를 잃은 후에야 그 존재가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지를 깨닫는다. 우정도 마찬가지다. 우정을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지 말고 특별한 친구들을 소중히 아껴야 한다.
이제 은퇴라는 단어를 은퇴시켜야 한다.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이란 단어가 남용되고 있지만, 일은 결코 삶의 반대가 아니다. 좋아하는 일이고 적합한 속도로 진행되면, 일은 삶을 지탱해주는 핵이다. 오히려 많은 사람이 원하는 것은 더 많은 삶과 더 적은 일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일들을 더 적절하게 조합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편이 정확하다.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간과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급속히 변하는 세계에서는 잠재력이 과거의 경험보다 더 중요하고, 무언인가를 습득하는 능력이 자격증뽀다 더 중요하다. 정부의 가장 큰 의무는 우리 앞에 무엇이 있는지 거짓없이 조언하는 것이지, 위험이 없는 미래를 거짓으로 약속하는 것이 아니다.
자유의 이면은 불안정하고, 자유의 대가는 냉혹하다.
과거에 했더라면 좋았을 것들.
외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배워라.
젊었을 때 악기를 하나쯤은 배워라. - 음악과 수학은 세상에 둘밖에 없는 국제 언어다. 어디에서든, 누구와도 연결된다.
일기를 써라 – 생각을 정리하는 기회를 갖는다면, 일과 삶에서 적절한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다.
사랑에 빠져보아라 –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더 좋아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는 것은 경이로운 경험이다
☞ 큰 울림과 감동적인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아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얻은 교훈들을 담담하게 편지글로 작성하였다. 이 책의 제목처럼 삶이 던지는 질문은 언제나 같고, 그 답 또한 같아 뻔한 교훈들일지라도 가끔씩 나에 대한 기준이 잘 서지 않을 때, 삶이나 인간관계에 지칠 때 읽어두면 마음을 단련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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